아버지 앞으로 온 우편물을 제가 뜯고 있습니다

익명2026.09.25조회 17
구속되고 나서부터 집으로 오는 우편물은 제가 다 뜯고 있습니다. 보험이나 카드 같은 건 그냥 처리하면 되는데 어디서 온 건지 모르겠는 봉투가 하나씩 섞여 있어서, 그런 건 뜯을 때마다 손이 좀 굳습니다. 엄마는 못 보겠다고 하셔서 제가 합니다. 처음엔 저도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냥 저녁에 앉아서 한꺼번에 뜯어요. 어제는 아버지 앞으로 건강검진 안내문이 왔습니다. 그게 왜 그렇게 오래 손에 들려 있었는지 모르겠어요. 버리기도 그렇고 그냥 두기도 그렇고. 그쪽 가족분들 생각하면 제가 이런 걸로 힘들다고 말하면 안 되는 것 같아서 어디 꺼내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

댓글 3

3년째기다림 · 2026.09.25

저도 그 봉투들 제가 다 뜯습니다. 처음엔 손이 떨렸는데 이제는 그냥 해야 하는 일이 됐어요. 건강검진 안내문 같은 건 저도 못 버리고 서랍에 넣어뒀습니다

익명 · 2026.09.25

힘들다는 말은 하셔도 됩니다 그 마음까지 혼자 다 지고 가지는 마세요

익명 · 2026.09.25

저는 그 중에 법원에서 온 게 섞여 있을까봐 그게 제일 무서웠습니다. 결국 봉투 색만 보고도 손이 멈추더군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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