딸이 다녔다는 그 사무실을 혼자 찾아가 봤습니다
익명2026.09.22조회 16
주소를 적어둔 게 있어서 어제 혼자 가봤습니다. 오피스텔이었고 6층이었는데 문에는 아무 이름도 붙어 있지 않았습니다.
관리하시는 분한테 물어보니까 두 달쯤 전에 나갔다고 하시더군요. 계약한 사람 이름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.
가봤자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건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. 그래도 한번 가봐야 잠이 올 것 같았습니다.
딸은 면접 보러 갔을 때 사무실에 사람이 여섯 명쯤 있었다고 했습니다. 다들 정장 입고 있었다고요.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그러면 회사가 맞지 않냐고 생각했는데, 지금 와서 보니 그것도 다 만들어 놓은 거였던 모양입니다. 저도 그 나이 때 그런 데 갔으면 몰랐을 겁니다.
아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요즘은 우편함을 제가 먼저 확인합니다. 집사람이 먼저 보면 그날은 하루종일 말을 안 해서요.
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두 정거장 지나쳐서 내렸습니다. 딴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.
변호사님은 가담 정도가 크지 않으면 다르게 볼 여지가 있다고는 하시는데 그 다르게 본다는 게 어느 정도인지는 물어봐도 그때그때 다르다고만 하십니다.
휴. 그냥 어제 어디 갔다 왔다는 얘기를 쓰고 싶었습니다.
댓글 2
3년째기다림 · 2026.09.22
저도 그런 데 한번 가봤습니다. 가서 뭘 할 것도 아닌데 안 가보면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.
익명 · 2026.09.22
우편함 먼저 보신다는 대목에서 한참 멈췄습니다. 저희 집도 그렇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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